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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인 줄 알았는데 A형 간염?

날이 따뜻해 지면 나타나는 A형 간염

이제 한낮 기온이 영상 10도를 넘는 포근한 봄 날씨가 되었어요. 봄철이 되면 외부 활동과 대인과의 접촉이 잦아지면서 외부의 음식이나 식수를 많이 먹게 돼요.


A형 간염은 경구로 감염되기 때문에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먹으면 급성 A형 간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과거에는 A형 간염이 주로 소아시기에 감염됐어요. 최근에는 소아기 감염은 줄고 상대적으로 방어 항체가 없는 20~30대 젊은 성인층에서 감염이 증가하기 시작했어요. 서울성모병원에 따르면 동반된 간질환이 있거나 면역이 떨어진 환자에게는 드물지만 간부전이 발생하고 사망할 수 있다고 해요.

필수 예방접종 A형 간염 백신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A형 간염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써 전염돼요. 대부분 감염자의 대변으로 인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면서 입으로 감염되며, 집단으로 발병하는 경우는 오염된 식수나 급식 등 단체 식사를 통해서도 감염돼요.


A형 간염은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못한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되므로 저개발국가에 여행을 다녀와서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따라서 우리나라의 위생상태가 나빴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낸 50대 이상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어도 항체가 생성된 사람이 많아요.


A형 간염 백신은 1997년부터 국내 필수 예방접종으로 의무화되었기 때문에 현재 22세 이하에서는 A형 간염 백신을 맞고 자란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몸살감기와 비슷하게 시작되는 A형간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A형 간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알아차리기 쉽지 않아요. 발열, 메스꺼움, 구토, 식욕부진, 전신 피로, 복부 통증 등 다른 급성 간염과 비슷해요. 심해지면 대변 색이 옅어지고 소변 색이 짙어지면서 황달이 나타나기 시작해요.


초기에는 몸살감기와 비슷해서 스스로 감기약을 복용하며 버티다가 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흔하게 나타나요. 다른 간염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8주 후에야 증상이 나타나요.


A형 간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해져요. 보통 6세 이하의 영유아 환자는 90% 이상에서 황달을 겪지 않지만,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의 경우 40~50%가, 성인에서는 약 70~80%가 황달 증상을 보여요.

치료제는 없지만 백신은 있다!

A형 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없어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는 것이 좋아요.

특히 분변에 있던 바이러스가 전파되기 때문에 화장실을 다녀온 뒤, 요리하기 전, 식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법이에요.


A형 간염은 국가예방접종으로 생후 12~23개월의 모든 소아가 접종 대상이에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A형 간염 면역의 증거가 없는 만 20~39세의 성인이나 만 40세 이상은 항체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이 나면 예방접종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어요.


이번 봄 건강검진을 통해 A형 간염 항체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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