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일을 봤는데 피가 난다...혹시??

45~65세에 가장 흔한 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질은 2019년 기준 환자 수가 64만 명에 이르는 질환이라고 해요. 과거에 비해 인식은 많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부끄러워 병원가기를 꺼려하시고 질환을 그대로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그대로 방치할 경우 심한 통증과 함께 치핵이 밖으로 돌출되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도 있고, 드물게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해요. 때문에 치질 증상이 있으시다면 서둘러서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좋아요.



우리는 보통 항문 관련 질환이 나타나면 ‘치질에 걸렸다’라고 표현하는데요, 사실 치질은 치핵과 치루, 치열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에요. 그래서 지금부터, 치핵, 치루, 치열은 어떤 것인지, 치질의 원인과 증상, 예방법은 무엇이 있을지 알아보도록 해요.

치질의 종류와 원인은?

앞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의 세 가지 항문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에요. 치핵은 항문 안쪽 점막 및 점막하 조직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부풀어 오르거나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병이에요. 그리고 치열이란 항문 내벽 혹은 항문과 피부 경계 부위가 찢어지면서 생기는 병이라고 해요. 마지막으로 치루는 항문 주위 조직에 고름이 생기고 주변으로 확산되면 길을 형성하는 병이에요.



치질이 생기는 원인은 복합적인데, 주요 원인으로 세 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어요. 첫번째는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예요. 변비나 설사 등으로 배변 시 과도한 힘을 주거나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는 것들 모두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어요. 두번째는 섬유질 섭취가 적거나 과음을 하는 식생활 습관이에요.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치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는, 임신과 출산이 있는데요. 임신 중에는 복압이 올라가 항문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키며 조직이 연해지고 혈액량이 많아지며 치질이 심해진다고 해요. 또, 출산 시 힘을 주면 치핵이 빠져나와 심한 고통을 유발하는 경우도 많아요.


치질의 증상과 치료법은?

치질의 증상은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어요. 1기는 변을 볼 때 피만 비치고, 2기는 변을 볼 때 무언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저절로 들어가는 증상이에요. 3기는 변을 볼 때 나왔던 그 무언가가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넣어 줘야 하고, 마지막 4기는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해요.



치질은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데요, 각 단계에 맞는 치료법을 몇 가지 알려드릴게요. 1기때는 심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수술로 치료할 수 있어요. 이것을 ‘보존적인 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변 완화제나 식이요법, 통증치료, 좌욕과 배변습관의 교정만으로 치료가 가능합니다.



두번째 치료법에는 2~3기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환상 고무 결찰술’인데요, 환상(고리 모양) 고무로 묶어주는 방법인데, 시술 후 7~10일에 조직이 잘리며 치핵이 떨어지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이 수술은 패혈증, 배뇨 곤란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마지막으로 크기가 큰 치핵은 치핵 절제 수술인 ‘점막하 절제술’ 또는 ‘개방성(또는 폐쇄성) 치핵 절제술’로 치료해야 한다고 해요.

치질에 대한 루머 및 예방법

여러분, 치질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루머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치질에 걸리셨거나 주변에서 치질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있는 분들은 들어 보셨을 거에요. 여기서 루머 정리하겠습니다! 치질은 대장암으로 발전하지 않아요. 치질과 대장암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대장암 중 직장암은 치질과 증상이 유사하거나 갑자기 치질이 생기고 악화되는 경우도 있어요. 실제 진료에서 치질인 줄 알았다가 검사를 해보니 대장암이 발견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해요. 따라서, 고령이시거나 대장암 가족력이 있으신 분들은 치질 증상이 있으시면 대장암 검사도 같이 진행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최근 대장 항문학회에서 조사한 설문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두명 중 한 명은 배변 시 핸드폰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고 해요. 하지만, 이러한 행위는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을 길게 만들기 때문에 치질이 생기거나 악화될 수 있어요. 따라서, 생활습관이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등 식이습관을 조절한다면 치질을 예방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