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D 결핍 = 구루병?
최근 들어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어요.
아직까지도 비타민 D 결핍 = 구루병 이라고 외웠던 학창시절의 기억만 가지고 있다면 이는 큰 오산이에요.
비타민 D가 칼슘 흡수를 돕는 것뿐 아니라 염증 반응, 호르몬에까지 관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비타민 D의 다양한 역할과 효능으로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이 안구건조증부터 심하게는 치매, 각종 암 발생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어요.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증이 각종 질병과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비타민 D 혈중 농도는 적정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요. 오늘은 비타민 D 수치를 파악하기 위한 검사를 알아볼까요?

비타민 D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차병원 건강칼럼에 따르면 비타민 D는 피부 세포에 있는 7-디히드로콜레스테롤이 햇빛 중의 자외선을 받아 형성된다고 해요. 피부에서 합성된 비타민 D는 혈액을 통해 간으로 이동해 식사 때 섭취한 비타민 D와 합쳐진 후, 간과 신장에서 산화되어 활성형 비타민 D가 돼요.
하지만 현대인들은 주 중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보통 사무실에 앉아 있기 때문에 햇볕을 쪼일 시간이 없어요. 또한 외출할 때도 얼굴이나 손등에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때가 많아 현대인에게 비타민 D는 대부분 결핍되어 있어요.
비타민 D는 소나 돼지의 간, 정어리, 다랑어, 고등어 등에 많이 들어있어요. 또한 달걀노른자에 풍부하며 버터나 우유에도 함유되어 있어 유아의 비타민 D 공급원으로 좋아요. 하지만 식품으로 섭취하는 비타민 D는 비타민 D의 전구체로, 비타민 D 합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자외선이 필요해요.
비타민 D 결핍의 증상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잘 알려진 골다공증과 우울증, 만성피로 외에 당뇨, 고혈압부터 각종 암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요.
실제로 미국 하버드대학 연구팀의 결과, 비타민 D 농도가 높은 집단은 낮은 집단 보다 대장암 발병 위험이 46%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비타민 D 측정을 위한 검사 방법으로는 25-(OH) Vitamin D (total), 25-OH Vitamin D2 & D3 1,25-(OH)2 vitamin D 검사 등이 있어요. 이 중 질량분석기(LC-MS/MS)를 이용한 25-OH Vitamin D2 & D3 측정이 표준 검사법으로 추천되고 있어요.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비타민 D의 적정 혈중 농도는 30~100ng/ml이며, 20ng/ml 이하를 결핍이라고 해요. 비타민D 검사는 건강검진 필수 항목에 들어있지는 않지만, 사전에 병원에 검사 의뢰를 하면 받을 수 있어요.

비타민 D 보충제는 검사 후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고장현 교수에 따르면 최근 비타민 D가 강화된 우유, 시리얼, 오렌지 주스 등이 판매되고 있어 이를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해요.
하지만 비타민 D 보충제는 본인의 혈중 비타민 D 농도를 측정한 뒤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해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당신. 오늘 한 번쯤은 본인의 비타민 D 농도에 대해 관심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착한의사가 도와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