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긴장된 상황이 찾아오거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갑자기 배가 아프고, 복통이나 설사를 경험한 적이 있었나요? 수시로 배에 가스가 차거나 더부룩한 불편감이 지속되고 방귀나 설사, 변비 등이 나타난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인 과민성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높아요.
건강보험·의료급여 진료정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매년 병원을 찾는 환자는 150만 명이 넘어요. 전체 소화기 질환자 10명 중 3명 정도가 스트레스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어요.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발생해요. 배변 이상 및 복부 불편감으로 일상생활의 질을 팍팍 떨어뜨리죠.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요. 오늘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봐요.

원인 모를 복통과 설사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소화기관 질환으로 복부 팽만감이나 복부 통증, 배변 장애 등이 주로 나타나요. 가스가 차 아랫배가 빵빵해지는 팽만 증상이나 배꼽 주변에 나타나는 복통은 발생 부위가 일정하지 않고, 배변 후에는 증상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어요.
특히 질환 자체가 스트레스, 불안, 긴장감 등 정신적 요인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질환이 반복되다 보면 두통, 불안감, 우울증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요.
개인마다 증상과 반복 횟수, 통증 정도가 각기 다르게 나타나지만 특정 음식을 먹거나 스트레스가 높아지면 증상이나 발현 횟수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요. 또한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을 동반되기도 해요.
과민성대장증후군, 왜 생길까?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어요. 하지만 유전적 요인, 내장 과민성, 장내의 염증,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장 기능의 이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또한,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요인, 과음이나 자극적인 음식, 불규칙한 식습관도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어요. 특히, 면역력이 낮아지는 환절기에는 이런 요인들에 몸이 더 민감하게 반응해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어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자세한 문진과 대변검사, X선 검사와 내시경으로 대장에 다른 질환이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변비, 설사, 복통, 복부 팽만감 등의 증상을 넘어 변이 검게 나온다든지, 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배가 아파 잠에서 깰 때, 열이 나고 체중이 계속 감소하는 경우, 그리고 빈혈이나 지방변이 있을 때는 대장암이나 염증성 장 질환 등 심각한 다른 질병일 가능성이 크다고 해요.

안정, 운동, 식사조절이 최선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실제 대장에 염증이나 다른 이상이 없으며 따라서 특별한 치료법도 없어요. 그저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에 마음을 편히 먹고 안정을 취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해요.
또한 장내 공기를 증가시킬 수 있는 행동 및 음식물은 제한해야 해요. 가스 생성이 많은 콩, 커피나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많은 음식, 우유 등과 같이 유당을 포함한 음식은 피하고 야채와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변비가 주 증상인 환자에게 도움이 돼요.
그러나 음식 종류에 지나치게 과민할 필요는 없어요. 즐겁게 식사하고 단전호흡 등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적당한 운동을 하면 해소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