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은 어디에 있는 장기인가?
췌장은 소화기관에 필요한 소화액을 분비하고 몸에 필요한 호르몬 등을 분비해요. 또한 지방과 탄수화물,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는 소화효소를 생성하며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췌장은 위, 간, 대장, 소장 등의 장기들보다 더 뒤쪽에 위치해 있어요. 췌장암의 예후가 모든 암 중 가장 나쁜 것은 바로 이 때문이에요. 췌장은 우리의 뱃속에 있기는 하지만 등 쪽에 가깝게 위치해 있어 발견이 어렵고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워요. 특히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고 발견됐을 경우 이미 암이 진행되거나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가 많아요.
췌장암은 치료가 가능한 상태라면 수술적 치료가 가장 확실한 치료 방법이에요. 하지만 실제로 환자의 20% 정도만 수술이 가능한 상태에서 췌장암 진단을 받고 있어요. 그만큼 췌장암은 발견하기가 힘든 암이라 할 수 있어요.

췌장암의 주요 증상은?
한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췌장은 80%가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해요.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체중 감소, 소화 불량 등이 있어요. 이러한 증상은 소화기 질환으로 인한 가벼운 증상으로 오인해 지나치기 쉬워요.
췌장 머리 쪽에 발생한 경우에는 거의 대부분 황달 증상을 보여요. 황달은 췌장의 종양이 담즙의 흐름을 막아 혈액 내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면서 발생해요. 피부와 눈의 흰자 위가 노란색으로 변하고 피부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회색 대변, 진한 갈색이나 붉은색 소변을 볼 수 있어요.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암이 발생할 경우에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서 시간이 꽤 지나서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이외에도 40대 이상에서 가족력 없이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한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해요.
일반 검진으로는 알 수 없는 췌장암
췌장암 검진 방법으로 종양표지자 검사가 있어요. 췌장암과 관련하여 가장 흔히 쓰이는 종양표지자는 CA(carbohydrate antigen)19-9인데, 특이도가 낮다는 문제점이 있어요. 암 초기에는 정상으로 나오므로 조기 진단에는 활용할 수 없어요. 하지만 췌장암의 예후 판정과 치료 후 추적 검사에 지표로 쓸 수 있어요.
복부의 초음파검사는 환자에게 통증이 있거나 황달이 왔을 때 담석증과 감별하기 위해 1차적으로 시행해요. 췌장 종양이나 담관 확장, 간 전이 등을 확인할 수 있고 조영제를 사용할 필요가 없는 것이 장점이에요. 하지만 췌장이 뱃속 깊은 곳에 있어서 관찰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필요에 따라 CT나 MRI 등을 이용한 정밀검사를 진행해요. 이러한 검사로도 불확실하다면 조직 검사를 추가로 시행하게 돼요.

원인이 불확실한 췌장암
한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췌장암의 정확한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흡연이에요. 특히 췌장암 환자의 30%가 흡연과 관련이 있고, 비흡연자보다 위험도가 2~5배 정도 높다고 해요.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일부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췌장암이 발생해요. 직계 가족 가운데 50세 이전에 췌장암에 걸린 사람이 한 명 이상 있거나, 발병 연령과 상관없이 두 명 이상의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가족성 췌장암을 의심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해요.
아직 확실한 췌장암 예방법은 없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위험인자 관리는 평소에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췌장암 예방법이에요. 또한 당뇨, 췌장암의 가족력, 만성 췌장염 환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추적 관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요.